하지만 지금은 입양 가기엔 너무 어려서 적어도 10cm까지는 튼튼하게 키워서 보내기로 약속했다.
"입양 대기자 기다리다 목 빠지겠네~!"
쑥쑥 자라나라! 웹스야!
↑ 제일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유묘다.
이 친구에게 거는 기대가 제일 크다. 왜냐하면 떡잎 사이로 본잎이 나오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.
아무리 잘 찍어도 가운데 싹이 나는 그 모습을 찍을 수가 없다.
컸다고 생각한 지금도 너무 작기에.... 카메라 줌으로는 한계가 있다..ㅠㅠ
싹이 발아하고부터 햇빛이 워낙 없다보니 키만 너무 큰 느낌도 있지만,
이런 환경에서 이렇게 잘 커주니 얼마나 기특한지!
동물이나 사람이었다면 궁디팡팡 한 백만 번쯤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.ㅋㅋ
↑ 두 번째로 잘 크고 있는 유묘다.
이 친구도 떡잎이 벌어져 그 사이로 새로운 잎이 나려고 준비 중이다.
웹스테리아나 파종한 다른 분들의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니
대략 3-4주 쯤 지나면 본잎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.
뭐 각자마다 성장속도는 다를 수 있으니 더디게 자라더라도 건강하게 죽지않고
자라준다면 그 시간을 못기다려줄까.
하지만 왼쪽 옆에 있는 아이는 줄기 색이 붉지 못한 것이 잘 자라줄 수 있을지 걱정이긴 하다.
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키워보려한다.
사실 이번 주 쯤에 각자의 집을 마련해주려고 조그마한 플라스틱 화분 33개를 준비해놓았었다.
그러나 이번 주 내내 비가 오는 관계로 다음 주 해가 활짝 뜰 때
우리 웹스 유묘들 1묘 1집 해주려 한다.ㅋㅋㅋ
각자의 집에서 열심히 자라주길!!♥
↑ 튼튼하게 자라는 유묘들 사이에 키만 멀대같이 큰 유묘들도 있다.
초반에 햇빛이 너무 부족해 웃자란 새싹들이다...
키로만 커서 그런지 다른 새싹에 비하면 줄기가 좀 더 약한 느낌도 든다.
그래도 떡잎도 나름 건강한 것 같고, 다음 주 해가 뜨면 광합성 잘 받고 잘 크지 않을까 싶다.
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지금 나에게는 모든 유묘들이 다 나의 손가락 같다.
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고 어느 하나라도 아프면 내 손가락 깨무는 것처럼 아프다.
TMI) 사실 이 지피펠렛에 유묘들이 유독 많은 이유가 있다. 원래는 키친타올에 씨앗을 파종하고 싹이 트면 1 지피당 2-3유묘들로 옮겨주었지만 이 지피펠렛에는 처음부터 씨앗을 뿌렸었다. 그 당시 나는 무엇이 씨앗인지 껍질인지도 모르고 냅다 씨앗을 뿌렸었다. 저 지피펠렛에 몇 개의 씨앗이 뿌려진 건지도 모르는 상태였다. 그리고 3-4일이 지나고도 소식이 없는 것 같아 기존에 키친타올에서 발아한 새싹들을 그 곳에 옮겨주었다. 내가 제대로 심어준 게 아니었기 때문에 발아는 안 될 거라고 굳게 생각했었다. 그러나 1-2주 쯤 되니까 뿌려진 씨앗들이 발아하면서 현재 7개의 유묘들이 한 지피펠렛 안에 있게 되었다. 이 유묘들을 위해서라도 어서 각자의 집으로 이사해줘야 할 것 같다.
↑ 이렇게 보니 키들이 아주 제멋대로 쑥쑥 크고 있는게 보인다.
그래도 줄기들이 대체로 붉다는 건 지금 아주 잘 크고 있다는 뜻 아닐까?
웹스테리아나 키우는 분들의 블로그들 참고하면서 과습이 오지 않게 물을 흠뻑 주지 않고 있으며,
건조하다 싶으면 분무를 통해 미니 온실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중이다.
괜히 빨리 컸으면 하는 마음에 물 많이 주다가 한 순간에 초록별로 보내고 싶지 않기에
천천히 크더라도 물을 많이 주지 않고 있다.
미니 온실키트에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걸 보면 습도 상태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.
현재 지피펠렛은 손으로 만졌을 때 흙이 묻어나진 않지만 촉촉하다는 느낌은 드는 정도로 유지해주고 있다.
↑ 이 지피펠렛은 오른쪽이 약간 허전한 느낌이지 않은가.
오늘 아침에 안부차 뚜껑을 열고 상태를 확인 후에 다시 뚜껑을 닫으면서 손이 미끄러져 그만......
잘 자라고 있는 유묘 한 마리의 몸통을 댕강 날려버렸다...ㅠㅠㅠ
너무 미안했다..ㅠㅠ 몸통과 뿌리가 분리되어버려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.ㅠㅠㅠ
그치만 "이 또한 세상의 이치 아니겠어? 모두가 다 생존할 순 없는거야!" 라고 합리화 하며
유묘 한 마리를 초록별로 보내주었다.ㅠㅠㅠ
(그리고 몇 분 뒤에 또 뚜껑을 열다 다른 지피펠렛의 유묘 한 마리도 초록별로 보낸 건 안 비밀.....🙄🙄)
↑ 웹스테리아나 파종 후 발아 3주차 옆에서 찍은 유묘들의 모습이다.
다른 블로그들에 올라온 웹스 유묘들보다 많이 약한 모습이지만,
그래도 아직 죽은 유묘들은 없고 모두가 다 햇빛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.
해는 이런 웹스 생각해서 빨리 구름 걷어내고 얼굴을 비춰주길!
그래도 처음 씨앗을 파종하고 싹을 틔운 것치고는 나름 잘키우고 있단 생각도 든다.
씨앗 발아는 할 수 있을까, 지피펠렛에 옮기고 나서 다들 죽으면 어떡하나 하는 온갖 걱정과는 달리